[소식지] 심각합니다
프로젝트

2021년 12월 - 2022년 1월 소식지(244호)

<10월 26일 읽기모임 후기>

 

심각합니다

한문순
 

 

2018년 기준 한국 온실가스 1인당 배출량은 OECD 회원국 가운데 7위다. 그런데도 탄소중립기본법은 2021년 8월에야 국회를 통과했다. 법안 내용이 충분치도 않다. 기후악당이라 불릴 만하다.  개개인이 관심을 갖고 자신이 배출하는 탄소량을 의식하며 생활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지역사회와 국가가 배출하는 탄소량을 줄이기 위해서도 행동해야 한다.

 

김지은 님은 전기사용량을 반으로 줄였다. 에너지 절약방법을 습관처럼 의식하고 줄여나가면 누구나 김지은 님처럼 할 수 있다. 한전 홈페이지를 통해 각 가정의 전기사용량 추이를 쉽게 한눈에 찾아볼 수 있다. 각각의 전기사용량을 탄소발자국으로 바꾸어 보여주는 온라인 프로그램도 있다. 읽기모임 참여 모람들은 각 가정의 전기사용량부터 시각화해서 전달해보기로 했다.

 

김희정 님은 단풍철을 맞아 설악산 등산객이 늘어나니 케이블카를 만들자는 주장을 접했다. 생태계를 살피지 않고 사람의 편리를 중심으로 사고하는 경향이 아직도 얼마나 심각한 문제를 낳는지 우리가 여전히 외면하는 걸 본다.

 

오랜만에 조은숙 선생님도 모임을 같이 했다. 요즘 농사 짓기를 배우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산림에 대해서도 새롭게 알아간다. 산림 벌채도 달리 보게 된다. 나무가 너무 빽빽하면 충분히 자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견이 있었다. 김희정 님은 산림을 인간중심적으로 바라보는 문제를 제기했다. 산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부터 수많은 동식물이 함께 살고 있다. 그런데 산림을 인간 중심으로 바라보면서 관리하려고만 들면 자칫 생태계를 위협하는 불공평한 처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후위기 해법을 찾다보면 의견이 분분하다. 뭐라도 해야 할 판이다. 다양한 방향으로 각자대로 실천해가면서도 서로 충분히 논쟁하고 배우며 자신을 바꾸어가는 자세는 어디서나 늘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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