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9. 소식지(261호)
<나의 후원 이야기>
함께하는 알트루사
이미경
몇 년 전만 해도 ‘정신건강사회운동’과 거리가 멀었던 나는 인생 후반에 모람들과 소중한 인연을 맺게 되었다. 그러나 그들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월별 소식지와 계간지 '니'는 읽을 때마다 감동을 받긴 했지만 거기까지라고 생각했을 때가 있었다. 하지만 4년 전 회원이 되고 ‘마음이 건강하고 착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알트루사 활동을 통해 '정신건강사회운동'을 알게 되었다. 가끔은 무모해 보이기도 하고, 현실적으로 그것이 착한 사회를 위해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지 회의감도 들었다.
그러면서 몇몇 봉사 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게 됐고 시간이 지나며 변화가 생겼다. 나와 가족에게만 급급하던 내가 조금씩 이웃으로, 사회로 그리고 세상에 관심을 갖게 되고, ‘모두가 행복하게 더불어 살아가는 선한 사회’가 먼 나라 일이 아니라 실현 가능한 것이라는 것도 알게 된 것이다.
이 좋은 경험을 함께하고 싶은 생각에 친구나 동료들에게 이야기해도 처음의 나처럼 그들도 ‘참 좋구나!’하는 그 이상의 관심이 없어 안타까웠다. 엄마에게도 딸에게도 알트루사 회원이 될 것을 권했지만 시원한 답은 듣지 못했었다.
얼마 전 오랜만에 친정 나들이 온 여동생과 밤 새워 이야기를 나누며 알트루사를 전하게 되었다. 4년차인 나는 그간의 활동과 알트루사가 추구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말했다. 내 진심이 통했는지 동생은 어떻게든 함께하고 싶다며 회원이 되기로 했고 연로하신 엄마도 적극적인 활동은 못하지만 우리 자매와 뜻을 함께하기로 기꺼이 약속하셨다. 동생이 고마웠고 나를 성장시켜준 이 풍성하고 아름다운 경험들을 동생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정말 기쁘고 가슴 벅찼다.
다음 차례는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내 딸이 되기를, 그래서 3대가 새롭고 소중한 추억이 만들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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