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보호소 난민에게 카드쓰기
프로젝트

'난민과함께살기운동'이자  코로나19를 뜷고가는 '큰언니운동'으로

난민에게도 카드를 씁니다. 

압리님은 1년 5개월이 넘도록 화성 외국인보호소에 감금되어 있습니다. 

보호소라고 할 수가 없지요. 이렇게 장기간 감금하는 경우는 보호가 아닙니다. 심각한 인권유린입니다.

대한민국의 외국인보호소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습니다.

대개 보호소에서 보름을 넘기는 경우가 없다고 하니까요.

알트루사는 압리님에게 지난 봄에 카드를 썼습니다.

압리님은 카드를 받은 후 알트루사로 연락을 해 온 바 있습니다.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압리에게 힘이 된다고 하니 우리는 매우 감사했습니다.

우리는 다시 카드를 보냈고 또다시 연락을 받았습니다.

압리를 위해 마음을 모으고 기도를 하고 계속해서 관심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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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알트루사 카드쓰기운동 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압리(가명)님은 1년 5개월 간 외국인보호소에 감금되어 있습니다. 지난 겨울 알트루사에서 보낸 후원 전화카드와 모람들이 쓴 카드를 받고 답장을 보내오고 전화를 해왔습니다. 난민 허가를 기다리며 두렵고 떨리는 마음을 위해 알트루사 모람들이 기도하고 응원해주기를 부탁했습니다.

1. 편지글 전문
To. 알트루사
내 이름은 압리이고 말리에서 왔습니다. 난 이민국에 억류된 23살 학생입니다. 풀려나서 대한민국에서 공부를 마저 더 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이 편지를 쓰는 이유는 당신들의 지원을 받고 난 나의 느낌을 공유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먼저 친절하고 힘을 주는 말들로 쓴 여러분의 편지에 대해 감사하고 싶습니다. 편지를 받기 전에 나는 무척 슬프고, 어려움에 처해있는 상태였는데 편지를 읽고 나서 매우 안도되고 그래도 좀 더 행복해졌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편지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나를 생각해주고 용기를 북돋워주고 정신적으로 지지해준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 번 우리에게 지지와 선한 사랑을 보내주신 데에 감사합니다. 매우 도움이 됐습니다. 아울러 우리를 위해 (옆에) 있어주는 믿기 어려운 일을 해주고 있는 <아시아의 친구들>에 감사하고 싶습니다. 그 일을 지치지도 낙심하지도 않고 하고 있습니다. 어찌 다 감사할 수 있을까요. 당신들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God Bless you!) - 2020년 6월 5일

2. 전화 내용
저는 화성외국인보호소에서 1년 3개월동안 지냈습니다. 아프리카 00에서 한국으로 와 00예술대학교에서 2년동안 비즈니스에 관한 공부를 했습니다. 제가 공부하던 학교 근처에 경마장이 있었습니다. 말을 좋아해서 그곳에서 일하기도 했습니다. 더 공부하고 싶었는데 여권을 잃어버리고 비자연장을 못해 보호소로 오게 되었습니다. 한국에는 말리대사관이 없어서 여권을 잃어버려도 다시 발급 받을 길이 없었습니다. 보호소로 들어올 때에는 어리고 뭘 잘 몰라 아무런 대처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최근에 한국에서 지낼 수 있게 해달라고 출입국관리고, 법무부에 신청했습니다. 대학 때 함께 지냈던 선생님들과 친구들이 제가 다시 한국에서 공부할 수 있게 해달라고 탄원서도 넣었습니다. 친구들은 보호소로 한국어 공부를 할 수 있는 책도 보내주어서 한국어를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번에 알트루사에서 보내주신 전화카드와 편지는 저에게 큰 위로와 감동을 주었습니다. 어렵고 힘든 마음으로 지내던 중에 그 편지는 저에게 굉장히 큰 선물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아주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다시 저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전화드렸습니다. 법무부의 결과를 기다리는 저는 지금 무척 두렵고 떨리고 무섭습니다. 말리는 전쟁 중이라 돌아갈 수가 없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공부하고 싶습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 2020년 7월 24일

9월에 압리에게 보낸 카드 http://cafe.daum.net/altrusa/SeEf/14

10월 14일 다시 압리가 연락을 해 왔습니다. 

우리가 보낸 카드를 아침에 일어나면 항상 읽고 있다고요. 너무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난민허가는 불허가 났다고 합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법무부와 인터뷰를 한 후 앞으로의 거처가 정해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불허가 난 상황이지만 알트루사 회원들처럼 자신을 생각해주는 사람들이 많아 하루하루 감사하며 기쁜 마음으로 지낸다고 합니다. 말리에서 관세청에서 일하던 아버지가 테러리스트들의 무기 입출국을 감시하다가 그들로부터 미행, 추격, 협박을 받아 가족 모두 외국으로 뿔뿔이 흩어져 지내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국이 너무 멋진 나라라고 생각해 한국어를 공부하고 한국에서 살고 싶어온 압리님의 미래에 희망이 더해지기를 바랍니다.

 

시작 시간

시작 일시
2020-10-14 - 시간 : 11:00

종료시간

종료 일시
2020-10-14 - 시간 :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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