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3. 소식지 246호
<여성의 눈으로 건강하게 성서읽기>
12월 8일
글로 전해지는 성도간의 교제
윤 들
알트루사 겨울 방학을 앞두고 열린 한 해 마지막 성서읽기 모임이었다. 누가복음 12장을 읽고 이야기 나누었다. 이날 마침 집 전체 도배 일정이 잡혀서 참석하지 못했다. 모임에 빠진 아쉬움과 미안함을 달래고자 기록을 하겠다고 자원했다. 요즘 화상모임을 하면서 항상 녹화하고 있기에 녹음 파일을 쉽게 받을 수 있었다. 음성을 텍스트로 전환하는 프로그램을 돌려 녹취록을 만들고 이를 읽으면서 뒤늦게 이날 대화에 동참했다. 그간 생각을 나눠온 모람들이어서인지 글을 읽는데 각 모람의 목소리가 들리고 표정이 보이는 듯했다. 내게 와 닿았던 말들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 성경 판본마다 서술이 약간 다른 부분이 있다. 성령의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겠지만 책을 엮은 사람의 생각이 반영된 결과물이라는 걸 기억해야 할 것 같다. 세세한 자구의 해석에 매여 정죄하기 시작하면 부자유해지는 듯하다.
▷ 십일조나 헌금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지침을 따르느냐 여부보다 어떤 마음으로 나누느냐가 중요하다.
▷ 예수님이 말씀하신 분열(누가복음 12장 49~53절)과 세상에서 말하는 분란이 참 다르다.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식으로 살지 말라는 말 같아서 따르기 어려워 보이기도 한다.
▷ 예수님은 받아야 할 세례(50절), 즉 십자가를 생각하며 분란이 필요하다 하셨다. 하나님의 존재를 염두에 두고 산다면 용기를 내서 우리 마음속에 있는 생각들을 겉으로 드러낼 수 있을 것 같다.
▷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의 내용을 알아듣는 이가 없어서 예수님이 답답했을 것 같다. 우리도 뭔가를 안다고 느끼면 모르는 사람들을 보며 답답함을 느끼듯이 말이다. 하지만 동시에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하나님 말씀을 따르고자 애쓰는 모습을 보며 감동하시기도 했을 것 같다. 사람이 자기 생각이나 경험의 틀을 벗어나기 힘들다 보니 서로 답답하게 여기기 쉽다. 그러나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살다 보면 서로 친절하고 함께 감동하는 순간들이 생기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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