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함께하는 재미

 2022.4. 소식지(247호)

<자원활동가 일기>


함께하는 재미 

김현경

 

오늘은 3월 7일. 소식지 원고마감 사흘 전이다. 이번 호 필자들에게 원고마감을 알리는 문자를 빠짐없이 보냈다. 얼굴을 아는 모람도, 간혹 목소리만 들은 모람도 있다. 소식지 원고를 자주 쓰는 사람, 처음 써 본 사람도 있다. 혼자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자원 활동이 바로 소식지이다. 협력해야 알트루사 소식을 다달이 제날짜에 전할 수 있다. 

 

알트루사의 소식지는 원고를 기획하여 청탁을 하고 자원활동가 회의를 거쳐 목차를 확정 짓는다. 매달 10일까지 원고를 수합하여 초교 보는 모람 손에 넘긴다. 초교를 본 후 1차 편집을 하고 자원봉사자 5명이 교정을 보고 나면 최종편집에 들어간다. 최종편집 봉사자가 간사에게 다음 달 소식지를 넘기면 마지막 확인 후 인쇄소행. 하루 이틀 후 인쇄된 따끈한 소식지가 사무실에 도착하고 발송봉사자들이 모인다. 마스크를 끼고 한판 수다를 벌이며 손을 바삐 놀린다. 광화문 우체국에서 700여 통의 소식지를 매달 발송한다. 이번 소식지가 받은 이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궁금하다. 어떤 글을 가장 먼저 읽을까도 궁금하다. 

 


소식지는 알트루사 모람들의 참여를 늘 기다린다. 앞으로도 원고를 청탁할 때 흔쾌히 응해주기를. 마감을 지켜주는 것은 원고 수합하는 사람에게 더 없이 큰 응원이다. 가끔 시간 내서 발송 봉사하며 수다도 한판 떨다 가기를 바랄 뿐이다. 이 자원활동을 4년째 하다 보니 함께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의견이 달라서 조율해야 할 때 힘겹지만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이것만큼 나를 성장시키는 자원 활동이 또 어디 있을까 싶다. 이런 특성이 있는 소식지 자원봉사의 기회를 다들 한 번쯤 잡아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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