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2022년 7,8월(250호)
<재미있는학교>
5월 28일 (어린이 재미있는학교 후기)
함께하며 친해지기
정은선
1학기가 어느덧 절반을 넘어 막바지에 가까워지고 있다. 수업 때마다 그림책을 함께 보며 고민 상담을 하고 그동안 환경을 위해 어떤 실천을 했는지 이야기 나눈다. 윤재오 선생님이 골라서 보여주는 그림책은 재미있다. 다 보고 나면 어린이들이 어떤 재미를 발견했는지 돌아가며 이야기한다. 한 번 읽고 마는 게 아니라 도서관에서 연작으로 된 책을 다 읽기도 한다.
고민상담소는 각 집마다 돌아가며 어린이들의 고민을 듣는다. 고민만 들어도 평소에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떻게 지내는지 눈에 보이는 듯하다. 어린이의 고민을 어린이들이 참 진지하게 듣는다. 질문도 하고 자기 경험을 얘기해주기도 한다. 그렇게 듣다 보면 다른 어린이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고민상담소가 아니었으면 듣기 어려웠을 얘기라는 생각이 들어 이런 기회가 참 고맙다. 평소에 집에서 아이들의 이야기를 얼마나, 어떻게 들었나 반성이 되기도 한다.
환경을 위해 무얼 했는지 얘기하는 시간에는 나라면 무슨 얘기를 하지 생각하다 보면 부끄러워진다. 귀찮아서 생각조차 못하고 지나갈 때가 얼마나 많았는지 떠오른다. 어린이들이 잊지 않고 전등을 끄고 방과 후 수업에서 환경신문을 만들고 재활용품으로 뭔가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자극이 된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캠프를 갈 수 있을까? 그동안 줌 화면으로만 만나온 어린이들이 만나서 뛰어놀고 이야기 나눌 날이 얼른 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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