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소식지(256호)
<재미있는학교>
2023년 재미있는학교
한문순
재미있는학교에는 어린이, 청소년, 청년들이 출석한다. 제각각 따로 모인다. 팬데믹 상황에도 온라인으로 꾸준히 모였다. 어린이 재미있는학교는 월 2회 열리고 청소년 재미있는학교는 시험이 없는 주에 매주 만난다. 1-2시간 남짓 모여 각자의 근황을 전하고, 듣고, 마음이 자라도록 격려하고 자극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알트루사 수요정신건강상담공부방에 나오는 모람들의 자녀가 학교에 등록할 수 있다. 왜냐하면 재미있는학교는 정신건강사회운동의 뜻과 가치를 목표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재미있는학교의 문지기(지도교사)들은 학부모와 재미있는학교에 동의하는 어른들이 모이는 아잘사(아이들과 잘살아보려는 사람들 모임)에 참여하는 모람들이 맡는다. 아잘사는 월 1-2회 모임이 열리고, 전체 학사일정이나 기본방침에 대해서는 아잘사 모람 가운데 알트루사 이사들로 이루어진 재미있는학교 운영위원회가 심의, 의결하게 된다.
팬데믹 탓에 온라인으로 학교를 운영하다 보니 제약도 있었지만 제주, 울산, 춘천, 괴산에서도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좋은 점도 있었다. 앞으로 변화된 상황에 따라 수업 방식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전국구 모임이 가능하게 된 점을 살려 나갈 방식이 도모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사회 문화가 마음에 둔감하고 눈에 보이는 성취를 앞세우다 보니 아이 마음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돕기보다 방해하기 일쑤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알고 적합하게 표현하며, 동시에 다른 이웃의 생각과 감정도 제대로 듣고 서로 관심 갖고 존중할 줄 아는 사회성을 발달시켜 가기 어려운 현실이다. 이런 현실을 바꾸고자 하는 재미있는학교를 졸업한 청년들은 그 귀함을 증명한다. 자기답게 고군분투하며 계속해서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따뜻한 청년으로 자라 후배들에게 재미있는학교에 꼭 나와야 한다고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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