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꿈이야
프로젝트

2022.11. 소식지(253호)

<재미있는학교>

9월 28일 어린이 재미있는학교

 

그냥 꿈이야

김은정

 

인애가 고른 <그냥 꿈이야>라는 책을 읽고, 친구들 각자의 꿈 이야기를 나눴다. 인애는 무서운 꿈을 꾼 적도 있고, 제목이 재미있어서 책을 골랐다고 한다. 현실에서 영어 단어 외우는 게 어려운 친구는 꿈에서 영어 시험 치는 꿈을, 학교에 뭔가를 준비해 가는 과정에서 빠진 게 없는지 재차 확인하는 친구는 꿈에서도 비슷하게 준비하는 꿈을 꿨다고 했다. 뒤죽박죽인 꿈, 거의 꿈을 꾸지 않는 친구도 있었고 무서움을 달래기 위해 엄마 곁에서 자는 친구도 있었다. 이런 친구들에게 꿈은 꿈일 뿐이고, 현실이 아닌데 꿈을 너무 믿는다고 반응하는 친구도 있었다.

 

어른들은 어떤 꿈을 꾸는지 궁금하다는 역질문에 기다렸다는 듯 쏟아진 어머니들의 생생한 꿈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어머니들의 꿈 이야기를 듣는 친구들의 표정에서 진지하고, 공감하는 끄덕임도 보았다. 키 작은 친구들과 함께 있는 기분이 들었다.  

 

이날 이정현 님의 아들 손정휘(초2)도 함께했다. 낯선 친구들과 화면을 보며 이야기하는 것을 부끄러워하던 정휘는 엄마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전했다. 다음에도 함께하자고 먼저 말 걸어준 정휘에게 고맙다.  

 

‘가을’을 주제로 생각나는 것 5가지를 써본 후 나눴다. 주제는 하나인데 거의 겹치지 않는 5가지 생각들이 쏟아지고, 역시 재미있는학교 친구들답게 5가지 쓰자는 지침을 정중히 사양하고 6가지나 한 가지로 표현한 친구들도 있었다. 오랜 방학 끝에 만난 친구들과 어머니들은 밝은 표정, 적극적인 경청의 자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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